동네에 산이 있어서 그런지 주변이 휑해서 그런지 이쪽 아천동으로 이사오고 나서 한겨울에 결로가 심했었다.
지금은 이사왔지만 지난 번 집은 하필 옷 방 시스템 행거 설치한 쪽이 외벽쪽이라 벽에 물줄기가 보일 정도로 한겨울 결로가 심했었고 모서리 서랍장은 벽이랑 맞닿아 있어서 벽부터 바닥까지 곰팡이가 아주 심하게 피어있었다.
전세라서 외벽 단열공사를 할 수도 없었고 집주인에게 아쉬운 소리도 하고싶지 않아서 일단 코스트코에서 사온 청소포로 곰팡이는 몇 번 씩 다 닦아내고 서랍장은 벽에서 떼어놓았다.
시스템 행거 쪽 벽은 아직 곰팡이는 생기지 않았으니 결로만 어떻게 해결할 수 밖에 없었고 짐 늘리기 싫어서 여름에도 사지 않았던 제습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결로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제습기는 일반 콤프레셔 방식이 아닌 콘덴스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콤프레셔 방식은 에어컨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겨울처럼 낮은 온도에는 효과가 없는 것이다.
콘덴스 방식은 흡습로터에서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서 모아진 수분을 응축하여 실내온도에 좌우되지 않고 언제나 제습건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비싸도 너-------무 비싼 가격, 게다가 옛날 가전같은 외형. 보통 제습기의 두 배 정도의 가격으로 사기 전에 엄청 망설였지만 한국보다 습도가 높은 해양성 기후인 일본의 라쿠텐 제습기 순위 1위라는 것과 여름에 쓰려면 제습기 특성상 높은 토출 온도가 신경쓰였는데 AZ의 토출 온도는 낮은 편이라고 했다. 또 경험상 비싼 가전은 가격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것 때문에 큰 맘 먹고 구입하게 되었다.
여러 모드가 있지만 의류파워드라이모드 제외하고 난 그냥 자동으로 쓴다.
예상한대로 가격에 비해 허접한 디자인이지만 제 기능만 잘한다면 용서할 수 있다.
콘덴스 방식의 장점을 타 방식과 비교해보면
종류 |
콤프레셔 |
데시칸트 |
콘덴스 |
사계절 제습 |
18℃ 이하 어려움 |
기능, 성능 낮음 |
아주좋음 |
한여름 제습 |
좋음 |
나쁨 (여름에 너무 뜨거움) |
좋음 |
송풍구 온도 |
보통 |
나쁨 |
좋음 |
빨래건조 능력 |
보통 |
보통 |
아주좋음 |
풍량 (실내공기순환) |
나쁨 |
나쁨 |
아주좋음 |
다양한 풍향 옵션 |
보통 |
나쁨 |
아주좋음 |
제품 무게 |
나쁨 (매우 무거움) |
아주 좋음 (가벼움) |
좋음 (가벼움) |
작동 소음 |
|
|
|
>진동소음 |
나쁨 |
좋음 (진동없음) |
좋음 (진동없음) |
>팬소음 |
좋음 |
좋음 |
좋음~나쁨 (모드에 따라 가변적) |
다양한 기능 모드 |
보통 |
나쁨 |
아주좋음 |
위생 (내부세균번식) |
나쁨 |
좋음 |
아주좋음 |
공기 살균 기능 |
나쁨 |
나쁨 |
좋음 |
건조증 예방기능 (조습) |
기능없음 |
기능없음 |
좋음 |
소취기능 |
기능없음 |
기능없음 |
좋음 (AZP) |
소비전력 |
아주좋음 |
나쁨 |
보통 (AZE) 좋음 (AZR/AZP) |
친환경 제품 |
나쁨 |
좋음 |
좋음 |
물론 판매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설명이니 더 좋게 표현한 것도 있을 것이다.
결로가 심했었던 방에는 자동모드로 하루 4~8시간 꾸준히 사용했었고 AZ 사용 후에는 곰팡이 문제는 더 이상 없었고 결로도 많이 줄었다. (물론 아침 저녁으로 환기 열심히 하기도 함) 그리고 여름에도 습도조절만 잘 해도 한결 덜 덥기 때문에 너무 더운 날씨가 아니면 에어컨 대신 제습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교 표 중에 소비전력이 콤프레셔에 비해 보통 수준을 보이는데 한 달 내내 4시간~8시간 이상으로 틀었을 때만 몇 천원이 더 나왔었던 것 같다.
물탱크 비우기도 편하다.
별매품으로 연속배수 호수나 빨래 건조대 커버, 항균/항곰팡이 필터 등을 파는데 물탱크 비우기가 쉽기 때문에 호수는 필요없고 건조대 커버는 빨래가 많은 집은 유용할 것 같다.
구입했을 때 건조대 커버가 사은품으로 왔는데 한 두 번 정도 쓰고 귀찮기도 하고 흉해서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커버를 씌우면 건조가 몇 배나 빨라지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거나 빨래가 많은 집일 경우에는 추천한다.
항균/항곰팡이 필터는 매우 허접하게 생겨서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긴 한데 3개월에 한번씩 갈아주면 되고 없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가격도 1년치에 3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고..
또 하나 큰 장점은 토출 온도인데 언니 집에 있는 타사 제습기는 오래 틀어놓으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한편 AZ는 헤어드라이기 찬 바람 정도인 것 같다. 오래 틀어두면 뜨거워지는 것도 전혀 없다. 같은 칸쿄 브랜드의 다른 모델인 ELD는 미온이라고 하던데 모델마다 다른가보다.
직접 2년 반 동안 여름과 겨울동안 사용한 결과 값어치를 한다는 것이다.
아이큐에어(IQ Air)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우리 집에서 가장 잘 산 가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도가 아주 높았던 제품이다.
'별일 없이, 별일 많음 > 직접 사서 쓰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큐에어 헬스프로 250 (IQAir 250) 1년 사용 후기 (0) | 2018.08.11 |
---|---|
중고차 동행 서비스 마이마부 후기 (1) | 2018.07.03 |
여름이면 트루레몬이지 (True Lemon) (0) | 2018.07.03 |
밀싹쥬스, 밀싹클렌즈 시작 (0) | 2018.07.02 |
아이허브, 캐피어(kefir) 요거트 만들기 (0) | 201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