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작년 8월에 이사를 해야됐다.
페인트 냄새나 새 집 증후군 같은 독성에 예민한 편이라 원래 새 집보다는 1-2년 지난 집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집보다 마음에 드는 집을 못찾아서 결국 계약했는데 하고 나서도 큰 걱정이었다.
집 보러 왔을때도 눈이 시큰거릴 정도로 새 집 독성이 남아있었고 콘크리트 냄새 벽지 풀 냄새도 심했다.
이사 날짜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주말에 와서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켰고 청소도 정말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종일 집에서 지내야되는 내 사랑하는 고양이들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 해가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와 황사.
그래서 정말 열심히 공기청정기를 알아봤다.
생각 같아서는 새 집에 어울리는 발뮤다 에어엔진을 정말 사고 싶었지만 (단지 디자인때문에..) 비교했던 타사 제품들과 확연히 떨어지는 성능때문에 일찌감치 제외됐다.
아이큐에어를 구입하는 모든 분들의 비교대상이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IQAir, 블루에어, 에어퓨라였다.
블루에어는 디자인이 셋 중에 가장 좋았고 에어퓨라는 유일하게 라돈제거 성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고민했지만 동그란 모양이 너무 마음에 안들었고 아이큐에어의 엄청난 필터 성능때문에 최종 선택했다.
크기가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저 필터들
아이큐에어에는 Hyper HEPA(상단), V5-Cell(중간), Premax(하단) 필터가 들어간다.
Hyper HEPA필터는 황사, 사스바이러스 예방을 해주고 0.01미크론 이하의 바이러스도 제거 가능하다.
V5-Cell은 이 제품을 고른 최종 이유인데 새집 증후군 예방을 해준다. 40여종의 유해가스 (VOCs)를 거의 완벽하게 제거해준다.
그리고 맨 아래 들어가는 Premax필터는 0.3미크론 미세먼지 제거로 호흡기 질환 예방을 해주고 1차로 걸러주기 때문에 V-5-Cell 필터와 per HEPA필터의 수명 연장 역할을 한다.
교체는 Premax필터 4500시간, V5-Cell필터 7000시간, Hyper HEPA필터 10000시간 사용 후에 해주면 된다.
아이큐에어는 총 6단계로 사용이 가능하고 4단계 이상은 소음이 좀 크다고 느꼈다.
처음에 이사와서 처음에는 6단계로 사용을 했었고 이후에는 3단계로 거의 24시간 사용했다.
조작판과 LCD창, 오른쪽은 연두>주황>빨강으로 필터 교체시기를 알려준다.
가격은 셋 다 매우 비싸다.
정품 기준으로 아이큐에어와 에어퓨라가 비슷하고 블루에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요즘에는 코스트코에 아이큐에어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지만 내가 구입했을 때는 정품가와 직구가 차이가 많이 났다.
AS때문에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기계제조 기술이 세계적인 스위스에서 만드는 건데.. 라는 알 수 없는 믿음을 가지고 직구를 하기로 했지만 변압 변경과 배송때문에 구매대행을 신청헀다.
가볍게 지른 제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상품이 파손되지 않고 올까 걱정했는데 배송도 1주일밖에 안걸렸고 220V로 변압변경도 잘 되었다.
가끔 후기 중에 활성탄 냄새가 난다는 글을 봤는데 양품이 잘 걸렸는지 냄새는 못느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코드인데 불량인가 싶을 정도로 잘 빠진다.
불량은 아니고 혹시라도 아이들이 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방지해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빠지는건 좀 심하게 짜증나는 부분이다.
욕나오는 코드 부분을 제외하면 아이큐에어는 정말 칭찬할만하다.
심하진 않았지만 환절기가 되면 걸리는 비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집 안 공기가 탁하지 않아서 좋았다.
거의 24시간 내내 켜놓아서 필터 수명이 짧아지긴 했지만 1년에 한두번 정도만 교환해주면 호흡기 건강을 챙길 수 있으니 초기 비용 제외하고 가성비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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