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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별일 많음/직접 사서 쓰는 리뷰

중고차 동행 서비스 마이마부 후기

올 초에 면허를 따고 운전을 안하면 장롱면허가 될 것 같아서 중고차를 한참 알아보러 다녔다.

기계치인데다가 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자라 새차도 아닌 중고차라니.. 당연히 걱정됐다.

 

잘못사면 돈 엄청 깨진다, 초보라도 새 차가 낫다는 둥 주변에서 하도 겁을 줘서 믿을만한 중고차 매장은 없을까 해서 찾아봤더니 SK엔카 직영몰이라는 사이트가 있더라. 현재 SK말고 다른 곳에서 인수했다고 들었는데 로고는 계속 SK를 달고 있어서 어떻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엔카 직영몰은 좀 믿을만하다고 해서 차는 소형 SUV인 쉐보레 트랙스로 정하고 한 달 내내 사이트를 뒤졌는데 다른 중고차 사이트보다 좀 비싼듯하고 물건이 적어서 선택 폭이 좁았다.

 

그러다가 중고차 동행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아는 사람을 데려가도 잘못 사오는게 차라고 하던데 정비사가 같이 가서 점검해준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졌다.

 

카바조와 마이마부라는 두 업체가 있었는데 내가 사고싶은 차 기준으로 카바조는 88,000원 마이마부는 55,000원으로 가격이 달랐다. 서비스 차이는 비슷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차가 완전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나중에 사더라도 일단 한번 이용이나 해보자 해서 저렴한 마이마부를 선택했다.

 

결제하고 얼마 안되어 담당 매니저한테 연락이 왔고 자세히 설명을 해줬다.

마이마부는 차량조회 최대 10회까지, 동행 서비스 1회 기준 서비스가 끝난다.

 

엔카 직영몰, 엔카몰, KB차차차 등에서 조회하고 싶은 차량을 골라 카카오톡으로 전송을 하면 금새 차량 조회를 마치고 서류를 보내준다.

 

마이마부 차량조회

 

마이마부 카카오톡이렇게 차량에 대해 물어보면 조언도 해준다.

 

분명히 무사고라고 써져있는 차량을 조회했는데 보험처리가 된 차량도 꽤 있었다.

한 달 정도 비슷한 연식으로 찾다보니 괜찮은 차량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 같았다.

크게 사고 난 차량 한 대 (가격이 이상하게 쌌다.) 제외하고 다 비슷했고 마지막으로 조회했던 엔카몰에 등록된 차를 보고 싶어서 동행 서비스를 신청했다.

 

차량 조회를 해주는 매니저와 실제 동행하는 정비사는 다른 분이다.

지역마다 담당자가 배정이 되어 있는 듯한데 담당자가 정해지면 카톡으로 명함을 보내준다.

바로 2-3일은 담당자가 예약이 차있어서 안되고 그 주 토요일에 약속을 잡고 형부와 강서 가양 오토갤러리로 갔다.

정오 약속이었는데 시간이 거의 다 되자 담당자가 연락을 해왔고 1층에서 만나 딜러 사무실로 갔다.

 

딜러가 출근 전이라 다른 분에게 열쇠를 받아 살펴보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나온 아저씨가 옆에서 계속 왔다갔다 하셨고 정비사 분은 신경이 쓰이셨는지 차 조심해서 볼테니 사무실로 들어가 계시라고 했는데 그 아저씨는 자기는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ㅋㅋ 계속 체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딜러가 와서 자기네가 점검 다 한건데 뭐하러 또 하냐고 신경질을 냈고 정비사 분은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얘기하셨다.

 

그리고 동행서비스 신청하면서 리프트 점검 해주냐고 물어봤는데 차주가 동의해서 현장에서 원하면 검사 해준다고 했다. 라이트, 누유여부, 타이어 검사, 외부(도색) 검사 등 꼼꼼하게 다 해주셨고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리프트 점검은 하지 않았다.

 

차는 타이어 잔존률과 트렁크 손잡이 부속 없는 것, 왼쪽 하단에 긁힌 자국 이런 것 빼고 내가 봐도 양호했지만 최종적으로 구매는 하지 않았는데 차가 마음에 안들어서는 아니고 급하게 필요하지 않은데 취등록세, 딜러 수수료, 보험료 등 포함하면 너무 목돈이라 선뜻 사기가 어려웠던 것도 있고 근처에 사는 언니 차가 낮에 놀고 있으니 당분간 그 차로 연습하자고 생각해서 아까웠지만 포기했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55,000원이 좀 미안할 정도로 서비스는 꽤 만족스러웠다.

운전이 빨리 익숙해지고 잘해서 새 차를 사면 좋겠지만 중고차를 사게 된다면 다시 이용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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