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덩컨 존스
각본 : 덩컨 존스, 마이클 로버트 존슨
출연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폴 러드, 저스틴 서룩스, 세이네브 살레
** 결말, 스포 있습니다.
비정한 도시의 지하 세계.
목소리를 잃은 남자가 그 어둠으로 뛰어든다. 그녀를 찾기 전에는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없다면, 지상의 태양도 의미가 없으므로.
어린 시절 보트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레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분)는 30년이 지난 현재 베를린에 있는 한 클럽에서 바텐더로 일을 하고 같은 클럽 웨이트리스 나디라 (세이네브 살레 분)와는 사랑하는 사이다. 나디라는 레오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지만 뭔가 비밀이 있는 듯하다. 어느 날 나디라가 실종되고 레오는 그녀를 찾아나선다.
캑터스 (폴 러드 분)와 덕 (저스틴 서룩스 분)은 같은 위생병 출신이다.
탈영병인 캑터스는 딸 조지를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여권을 만들어주는 댓가로 베를린에서 클럽과 매춘사업을 하고 있는 조직을 위해 부상자를 처리하거나 고문을 하는 등 뒤치다꺼리를 해준다.
화가 나면 이성을 잃고 폭력적이 되는 캑터스는 아동성애자인 덕이 못마땅하다. 자신의 어린 딸에 농담을 한다거나 수틀리면 한번씩 덕에게 무참한 폭력을 가하기도 한다.
단서는 나디라가 선물한 휴대전화뿐이다. 어느 날 휴대폰으로 전송된 캑터스와 조지 사진.
레오는 나디라가 자신이 있던 클럽 사장이 운영하던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쫓다가 우연히 나디라 엄마의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찾아간다.
조지가 나디라의 딸이었고 캑터스가 나디라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오, 캑터스를 찾아간다.
영화 더 문의 감독 덩컨 존스 신작이다.
장르는 SF 스릴러라고 했지만 비싼 배경을 쓴 액션이 섞인 로맨스물이었다.
애인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찾는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어수선하게 늘어놓아서 몰입이 어려웠다.
심지어 러닝타임도 125분으로 짧은 편이 아니다.
외과의사인 덕이 굳이 폭력을 견디면서 캑터스를 보고 살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친구로 지내는 것도 개연성이 없고 캑터스의 딸 조지도 어린아이답지 않게 담담하다.
결말도 좀 이해가 어려웠다.
결국 레오는 나디라의 죽음을 확인하고 캑터스를 죽이는데 이후에 레오에게 성대 수술을 시키고 강으로 데려가서 이 곳에 우리들 (나디라, 캑터스, 덕)의 추억이 있다며 갑자기 레오를 몰아세우며 죽이려고 한다.
그럼 애초에 레오에게 캑터스의 위치는 왜 알려줬는지..
게다 여기에 어설픈 SF는 왜 더했지? 제작비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는 사족 대신에 탈영병들이 판을 치고 어수선한 시대적 배경이나 캑터스가 나디라의 과거 이야기가 좀 나왔으면 낫지 않았나 싶다. 자신의 계획에 반한다는 이유로만 한때 사랑했고 딸까지 낳아준 여자를 그렇게 잔인하게 살해하지는 않았을테니..
좋았던 건 몽환적이고 퇴폐미가 느껴졌던 영상, 그리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미모, 이 두 가지 아니었으면 끝까지 보긴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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