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별나도 괜찮아 (Atypical)

 

제작 : 로비아 라시드

출연 : 제니퍼 제이슨 리, 키어 길크리스, 마이클 래퍼포트, 브리짓 런디페인, 에이미 오쿠다, 제나 보이드, 그레이엄 로저스, 닉 도다니

 

줄거리

'별나도 괜찮아'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이야기이다.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주인공 샘(키어 길크리스트 분)은 18살이 되자 사랑과 자립의 길을 찾아 나선다. 샘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자아 찾기가 진행되는 동안, 샘의 가족들도 각자의 삶에 찾아온 변화와 씨름하면서 근원적인 물음에 맞닥뜨린다. 과연 '정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샘의 가족, 왼쪽부터 엄마 엘사, 동생 케이시, 아빠 더그

 

'별나도 괜찮아'는 2017년 8월 시작으로 시즌1 8화로 종영되었고 시즌2는 제작이 확정되었다.

 

대략 포스터나 제목만 봐도 내용이 충분히 짐작이 가지만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았고 제니퍼 제이슨 리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자폐증 주인공인 영화도 많이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주인공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야기도 함께 다루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도움이 필요한 샘을 중심으로 모든 가족들의 생활패턴이 바뀌게 되고 시간이 지난 지금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샘의 상태가 나빴으면 그럭저럭 자신들의 감정을 숨기고 지냈을지 모르지만 여유를 갖게되자 가족들의 상처는 겉으로 드러난다.

 

엘사는 댄스클럽에 갔다가 들른 한 바에서 닉을 만난다.

 

아빠 더그는 자폐 증세를 보이는 아들과 그로 인해 바뀌게 된 환경을 적응하지 못하고 가족을 8개월간 떠나게 되고 엄마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엘사가 어떤 감정을 가졌을지 결혼을 안하고 아이가 없는 나로서는 상상도 안되지만 남편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 아이들을 돌봐야 된다는 책임감같은 것을 동시에 느끼지 않았을까.

 

가족의 곁으로 돌아온 더그를 받아들이지만 이미 실망감은 돌이키기 어려웠을까. 아니면 엄마의 역할외에 자신을 찾고 싶었을까. 엘사는 우연히 들른 바에서 만난 닉과의 위험한 관계를 지속한다.

 

정의롭고 예쁘기까지한 케이시

 

여동생 케이시는 부모님의 우선 순위가 항상 샘이 될때마다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어릴때부터 샘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오빠를 기꺼이 돌보지만 막상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망설인다.

 

 

그토록 원하는 여자친구가 생긴 샘, 그녀 이름은 페이지다.

하지만 페이지의 간섭과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못마땅하고 그녀를 사랑하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상담사 줄리아를 사랑한다고 착각에 빠진 샘은 결국 페이지의 가족들이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큰 상처를 주고 만다.

 

페이지에게 사과하고 싶은 샘은 페이지가 잃어버린 펭귄 목걸이를 찾아주고 혼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엄마와 닉이 키스하는 광경을 목격한 케이시는 엄마에게 반항하고 닉을 찾아가 화를 낸다.

 

시즌 마지막에 엘사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추궁하면서 끝나는데 다음 시즌에서 엘사가 과연 닉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더그에게 돌아올지, 사랑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합리적으로 관계를 맺는 동물과 달리 사람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샘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쓰고 보니 내용은 가볍지가 않은데 분위기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유쾌하고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도 있어서 꽤 재밌게 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해되지 않는 하나, 왜 이 드라마가 청불인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