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크래신스키
출연 :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노아 주프, 밀리센트 시몬스, 케드 우드워드
“소리내면 죽는다!”
** 스포 있습니다.
줄거리
앞을 보지 못하는 대신 소리에 민감한 괴생명체에게 어느 날 인류는 습격을 당하고 애보트 일가는 이 괴생명체의 약점을 이용해 간신히 살아남는다. 만삭이 다 된 에블린, 무사히 아이를 낳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평이 좋았던 영화라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쳤다.
팝콘 먹는 것이 민폐일 만큼 조용한 영화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보는 내내 나도 조용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
오프닝부터 엄청 강렬했다.
인적이 전혀 없는 황폐한 거리의 한 대형 마켓에서 5명의 애보트 가족이 발소리조차 내지 않으려 신발도 없이 맨 발로 조심해서 약과 생필품을 찾고 있었다. 서너 살쯤 됐을까. 한 사내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싶어 아빠를 졸라보지만 장난감답게 요란한 소리를 내는 로케트 장난감을 허락할리 없다.
풀죽은 아이를 위해 누나는 부모님의 눈을 피해 동생에게 몰래 장난감을 쥐어주고는 서둘러 밖으로 나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리를 건너려고 하던 중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장난감 소리
온 가족은 너무 놀라서 입을 막고 뒤를 돌아보고 아버지는 사내아이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다다랐을 때 숲에서 나타난 사마귀를 닮은 괴생명체가 먼저 아이를 낚아채버린다.
이 와중에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딸 로건이 청각장애가 있기 때문에 가족 모두 수화를 할 수 있다. 아빠 리는 로건에게 보청기를 만들어주고 로건은 소용없다며 거부하지만 나중에는 이 보청기가 큰 도움이 된다.
영화는 내내 소리가 없다. 대화도 몸짓이나 수화, 속삭이는게 전부기 때문에 매우 갑갑하고 공포는 배가 된다.
중간에 리가 둘째 마커스를 폭포에 데리고 가서 큰 소리를 내는데 내 속이 시원했다.
배우들 연기도 좋았다. 감독이자 아빠 역할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블런트는 실제 부부이기도 하고 딸 로건 역을 맡은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와 노아 주프 역시 천재 아역답게 청소년기의 예민함, 공포에 질린 두려움 등을
잘 표현해서 한층 실감났다. 특히 배우 밀리센트 시몬스는 실제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한다.
영화 초반에 비해 결말은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됐지만 최근에 봤던 공포 영화 중 최고였다.
존 크래신스키는 소리와 침묵의 균형, 공포와 가족애를 엮어 가장 강렬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는데 적어도 그 바램은 충족되지 않았나한다. 특히 트럭에 갇힌 딸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수화 장면에서는 정말 울컥했다.
그리고 이건 재미로.
이 괴생명체는 에이리언과 닮았다.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괴물이 소리에 민감하게 된 이유는 빛이 없는 외계에서 청각에만 의존해 살아서라고 하던데 어느정도 에이리언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 치열이나 생긴 것도 비슷하고 ㅋㅋ
좌 제노모프 우 콰이어트플레이스 괴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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