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ORANGE IS THE NEW BLACK)은 넷플릭스를 결제하고 처음으로 보게 된 드라마였다.
오렌지 색으로 가득한 포스터가 계속 눈에 띄었고 여자 교도소라는 설정 또한 특이했다.
10년 전 철없이 저지른 범죄에 15개월 형을 선고받은 파이퍼 채프먼이라는 여성이 약혼자 래리를 남겨두고 여자 교도소 리치필드에 수감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이다. 현재 시즌5까지 종결됐고 시즌6, 7 제작 확정이라고 한다.
몰랐던 사실인데 파이퍼 커먼의 회고록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여자교도소에서의 시간) 이라는 원작이 있었다.
읽어보고 싶었는데 정식발매는 안됐는지 찾을 수가 없어 아쉽다.
이 드라마는 정말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초반에 정이 가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도 나중에는 너무나 매력있게 느껴지는데 특히 주인공 파이퍼는 교도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상류층 뉴요커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응을 잘 하게 되고 금발에 예쁘장하고 맹한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독하고 똘끼가 충만하다.
너무 귀여운 파이퍼 채프먼 ㅋㅋ
처음부터 교도소에 잘 적응한 것은 아니고 파이퍼의 전투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있었는데 파이퍼를 교도소에 오게 만든 알렉스 보즈가 리치필드에 수감된 것, 둘은 과거 연인 관계였다.
과거에 파이퍼는 마약 밀매 조직에 속해있던 알렉스를 도와서 마약 밀매 자금을 운반하는 운반책 역할을 했는데 헤어진 후에 알렉스가 체포되어 파이퍼를 밀고했기 때문에 알렉스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밀고하게된 이유와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둘의 관계는 다시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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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이퍼의 절친 폴리(심지어 갓난 아기도 있는데!)와 파이퍼의 약혼자 래리는 바람을 피우게 되는데 보면서 같이 열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사진도 이런걸 골랐다.
폴리 남편에서 쳐맞는 래리
이 드라마에는 다양한 인종, 성소수자, 종교인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과거와 수감된 동기같은 다양한 사연들을 차별없이 다룬다.
그래서 회가 거듭될수록 불호였던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와 애착도 생기고 조주연이 따로 없을 만큼 비중도 크다.
그리고 재소자 뿐 아니라 교도관들 이야기, 그들과 얽힌 내용들도 나온다.
각자 다른 사람들이 교도소라는 다소 독특한 환경에 같이 묶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결코 나의 것과 다르지 않다는 공감이 되고 동질감을 느꼈다. 무거운 내용도 많고 다소 수위가 높지만 나름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가기 때문에 찝찝함이나 어떤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시즌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7월 27일 공개가 된다고 한다. 만세!
푸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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