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은 15년쯤 전에 살던 곳인데 조용하고 근처에 청와대가 있어서 그런지 치안도 정말 좋아서 나중에 다시 한번 꼭 살고 싶었던 곳이다. 이사할 무렵 갑자기 예쁘고 유니크한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해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근처 편집샵 예약을 해서 다녀왔다.
맛집이 많아서 고르다가 마사마드레를 선택했다.
마사마드레 (Masa Madre)는 스페인어로 천연발효종이라는 뜻이다.
최근 건강빵,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에 관심이 생겨 클래스도 듣고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래서 가는 곳에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집이 있으면 들르는 게 요즘 버릇이 되었다.
마사마드레는 서촌에서 가장 유명한 천발빵으로 만든 샌드위치 집이고 웨이팅은 각오하고 오픈런해야 하는 곳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평일이지만 금요일이고 하필 딱 점심시간에 도착해서 웨이팅은 거의 1시간 20분 정도였다. 점심시간 지나서 2시-3시 정도면 웨이팅 거의 없이 들어갔을 것 같다. 2시쯤 되니 요일에 나오는 빵은 완판 되었으니 빵을 구입하려면 오전에 방문해야 될 것 같다. 다 먹고 나올 무렵 빵 두어 개를 사려고 했는데 완판 되어 못 샀다. 먹기 전에 살걸.
2인 테이블이 네 개 정도 있고 포장은 웨이팅 없이 가능하다. 먹는 동안 포장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 많았겠지.
편집샵을 2시에 예약해서 시간이 30분 정도밖에 없었는데 좀 더 시간을 두고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우리는 수프와 아메리카노, 피스타치오 토스트, 할라페뇨와 멜팅치즈 샌드위치를 골랐다.
수프가 제일 먼저 나왔는데 좀 많이 짜서 나중에 먹은 샌드위치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 수프랑 같이 나온 조각 빵은 식으니까 밀가루 냄새가 났고 평범했다. 간이 맞지 않아서 제일 별로였다.
최근 먹었던 발효종 빵 중에 마사마드레가 가장 부드러웠고 부재료와 조합이 좋았다.
빵은 빠작, 멜팅치즈가 넉넉한 양으로 들어있고 커다랗게 잘린 할라페뇨가 아주 매콤해서 느끼하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피스타치오 토스트는 버터로 구운 고소한 빵에 꿀과 피스타치오 원물이 잘 느껴지는 스프레드와 리코타치즈 조합인데 이것도 너무 맛있다. 처음에 나왔을 때 다른 샌드위치를 고를걸 그랬나 약간 후회했는데 먹자마자 그런 생각이 싹 가셨다.
그리고 커피도 아주 진하고 신선했다. 커피도 맛집이다.
나중에 다시 가서 다른 샌드위치도 다 먹어볼 생각이다. 빵도 좀 사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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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마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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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통인스윗, 에그타르트 파는 곳
사람들이 조그만 가게 앞에 바글바글 모여있어서 봤더니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맛집이더라.
샌드위치로 이미 배가 불렀지만 그건 식사니까 디저트가 필요했다.
기본 에그타르트와 밤타르트 하나씩
기본 3800원, 보늬밤타르트 5500원, 비싸다. 맛은 에그타르트 승, 가격도 승
무항생제 달걀과 우리밀을 쓴다고 하고 미지근한 타르트를 먹었지만 그래도 맛있다.
계란 특유의 냄새에 민감한데 그런 것 하나 없이 맛있게 먹었다. 파이지도 파삭 고소 달달.
갓 나온 타르트 먹으면 더 맛있겠다. 하나만 먹었지만 디저트로 딱이다. 양도 적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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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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